100년을 내다보며 씨뿌리는 마음으로
 

고 인나 북미주총동창회장 (교육심리학과 '60 졸업)

북미주 각처에서 오신 많은 동창님들을 워싱톤에 사는 동창의 한 사람으로써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어느 현인이 말하기를

일년을 내다보면 꽃을 심고,

십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백년을 내다보면 사람을 심으라고(교육) 했습니다.

백 여년 전에 복음을 들고 한국 땅에 발 디딘 미국의 첫 선교사들이 현대 여성교육의 발상지인 이화학당을 세운 것은 참으로 백년대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었기에 그 열매인 우리가 오늘 미국에 와서까지 이렇게 모일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내년 한국인의 미국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게 되는데, 이민의 발자취를 돌아봄은 물론, 우리 교포들이 미국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동해 온 모습을 발굴하고, 또 앞으로 1세와 2세들이 주류화(mainstreaming)를 통해 미국 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소수 민족임을 널리 알리는 행사와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책임을 지신 분께서 여기 함께 앉아 계십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북미주의 이화 동창들은 지난 100년을 감사히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100년 대계를 세우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작년 시카고에서 북미주 총동창회를 발족시킨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 취지는 1만 여 동창들의 재능과 자원과 관심을 묶어 동창들의 미주 생활에 도움을 주고, 모교의 계속적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가 사는 북미주 사회에 공헌하고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마치 모교가 지난 100여 년간 한국의 여성해방과 교육의 요람이 되었듯이, 우리 북미주 동창들은 앞으로 100년간 이 땅에서 동창과 자손과 교포와 소수민족과 미국 주류사회의 등불과 안내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큰 비젼과 새 전략과 많은 숙제를 안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격려합니다.

시야를 넓히고, 새 물줄기를 트는 여러분의 노력이 100년 후에 큰 열매를 맺기 바랍니다. 백년 전 하나님의 일꾼이 바다 건너 가 여성교육의 씨를 심은 사랑의 열매가 된 우리는 이제 바다를 건너와 이 땅에 살면서 또 하나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빛을 비춥시다. 소금이 됩시다. 하나님의 역사를 찬양합시다.

 



이화여자대학교 북미주총동창회보 Ewhaian 발행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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