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으며

           김광자 수석부회장김광자 수석부회장

 

 

2003년1월13일 죠지 부시 대통령은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축하하는 선포문 (Proclamation)을 발표하였습니다. 갈릭호를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 102명으로 시작한 미주한인들은 오늘날 거의 200만으로 늘어났고, 미국시민으로써 미 주류사회의 각계 각층에서 문화, 예술, 기업과 산업, 교육, 정치, 경제면에 크게 기여한 바를 치하했습니다. 특별히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톤 디씨 지역에서 펼쳐지는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행사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그 의미가 깊고 넓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 이민 100년의 주인공 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의식하면서 이대 북미주 총동창회는 미주한인 100년 이민사에 함께 하나의 획을 긋고 가는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열심히 돕고 일하고 있습니다. 금번 북미주 총동창회는 지난 1세기의 미주 한인 역사를 뒤돌아보며, 앞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세기를 맞는 미주 한인사회에 한민족의 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茶道 (Tea Ceremony)를 개최합니다.

한국 茶道의 선구자, 茗園 김미희 선생이 설립한 명원문화재단 을 초청하여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행사중의 하나로 국화향이 그윽한 깊은 가을, 10월(10/24-29) 미국립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한국전통 茶 문화의식과 궁중다례 예절을 처음으로 소개하며 미국인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茶文化는 우리민족 문화의 뿌리입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茶文化는 가락국 김수로왕 (허황옥비) 때부터 시작되어 2천년의 茶文化 전통을 가꾸어 왔으며, 이와 같은 茶文化는 동방예의지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 유산으로 손꼽혀 왔다 합니다. 故 茗園 김미희 선생님께서 다도 연구가로써 무형의 예술문화와 유형의 예절문화가 어루어진 茶文化 전통을 계승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신 분이십니다. 특히 김미희 선생님은 민족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예절이 일제 식민시대의 문화말살정책으로 사장되어 버린 한민족의 정신문화의 근본인 다례를 재정립하는데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명원문화재단 의 이사장으로 활약하시는 김의정씨(명원선생님 따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 다례의식 보유자로 인정받고 정통 茶道의 전승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다례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지면상 이유로 간단한 다례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다례 는 차를 마실 때 차받침은 그대로 두고 두 손으로 잔을 들어 오른 손으로 잔을 잡고 왼손으로 잔을 받치고 마십니다. 물론 왼손잡이의 경우는 반대로 마셔도 상관없으며 잔이 크면 두 손으로 감싸쥐고 마셔도 됩니다. 차를 마실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하며 처음 찻잔을 들었을 때 차의 색과 맛과 향을 음미하며 두세 번 나누어 마신 다음 조용히 찻잔을 상위에 놓습니다. 이때, 차를 바로 삼키지 말고 입안에서 머금어 굴리듯이 그 맛과 향을 음미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차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폴리페놀의 살균 작용과 불소 성분으로 인하여 치아에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차를 다 마시고 나서는 찻잔에 남은 향기를 맡고 잔을 내려놓거나 잠시 기다렸다가 입안에 남은 차의 뒷맛을 감상하는 것도 차의 풍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한문인 차(茶)를 풀이하면 十十 (20)과 八十八(88)=108이 됩니다. 중국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차를 마시면 108세까지 살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합니다. 금번 茗園茶道(명원다도)가 소개하는 행사가 은은한 다향과 함께 우리 모두의 마음을 살찌우고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촉매제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올 가을에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열릴 크고 귀한 한국고유의 茶道 시범 및 다구 전시 행사를 위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의처: 김광자(불문과 66 )

301 670-6786
   북미주총동창회 수석부회장

김경애 (회화과 '68 )

   301 588-2445
   북미주총동창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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