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ian

모교 이화와 동창들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열린 대화를 지향하면서-

지난 20015월 북미주 총동창회는 시카고에서 동창들의 열성적인 참여와 많은 내빈들의 축하 속에서 발족하였습니다.

이 역사적인 출발을 충심으로 축하 하여야할 동창회장, 총장, 이사장이 뜻밖에도 비판을 한? 편지가 얼마 전 각 지회 동창회장에게 보내왔습니다, 이 편지에서 세 가지 이유를 들어서 비평을 하였기에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첫 째, 북미주 총 동창회 설립은 동창회칙에 위배된다고 하였습니다.

북미주 총동창회는 북미주 각 지역에 있는 지회를 총괄하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이화 동창회 본부의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회칙에 위배되지 않음을 이미 알린바 있습니다.

둘 째, 미주 안에 있는 30개 지회가 총동창회, 국제재단, 대학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독립기구?를 설치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미주에 있는 지회가 국제재단과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에 미주 총동창회가 설립될 수 없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 그 동안 미주 각 지회는 모교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모금 활동을 하여야 하는 International Foundation for Ewha Womans University 에서 일하는 몇 사람의 동창들에 의하여 비공식적인 운영을 해오며 모교의 이사장과 협조관계에 있어 왔습니다. 모금활동에 전염해야 할 단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이 북미주를 통괄하는 동창회와 혼돈 될 수는 없습니다.? 동창들의 수가 늘고 사회적으로 급 성장하는 동창들의 정서를 종합하여 북미주 동창회가 창립되었으니 지금은 동창회는 동창회로 재단은 재단으로 각 기구에 주어진 본연의 역할을 다 하면서 모교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하는 관계로 지향할 때가 된 것입니다. 북미주 지회를 설치하는 것이 독립된 기구를 만드는 것이 아님은 극히 상식적인 사실입니다.

셋 째, 김 아무개가 추진하는 동창회는 이화가 지켜온 화합과 협력의 정신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5월에 창립된 미주 총동창회를 김 모가 추진하는 동창회로 지칭 할 수 는 없습니다. 이것은 북미주 총 동창회를 창립하기 위해 수고해온 준비위원들과 120여명의 창립 이사를 위시한 미주 동창을 모욕하는 무엄한 언행입니다. 동창들과 모교를 위해 노력하는 동창들을 규탄하는 불미스러운 본을 보여주는 지도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동창회가 모금기구로 밖에 보이지 않고 동창회가 모금기관 산하에서만 운영되어야 한다는 발상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 많은 대학들이 모교의 축복을 받아가며 그들의 미주 총동창회를 운영하고있는데 왜 이렇게 논리에도 맞지 않는 글을 더구나 윤 후중 이사장, 장 상 총장이 최 명숙 회장까지 끌어들여 미주 동창회 설립을 반대해야 하는지 그 저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반대는 하루 이틀사이에 나온 일이 아닙니다. 1990년? LA에서 개최된 연례 모임에서 정관까지 준비하고 추진한 동창회결성은 그 당시 총장의 반대로 유산되었습니다. 이화 졸업생들의 자유활동은 이사장이나 총장이 하라 하지 말라 할 범주의 일이 아니며? 동창회장을 끌어들여 연명으로 서명을 해서 보낸 것은 동창들의 인권의 유린이요 이화 창립정신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배후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이 개재되어 있는 듯 하며 이분들은 우리에게 납득할만한 이유를 투명성을 가지고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시대로 급변해 가는 이때에 이화는 어느 때 보다 이화의 모든 힘과 자원을 총 동원하고 국내외 동창들의 성원과 협조를 백분 활용하여야 할 때입니다. 미국에서 도 우수한 대학의 순위를 따질 때 동창들의 기여가 평가 기준의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한국 여성교육의 주축이 되어야할 이화를 키워 나가는 교육자들은 졸업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동창회의 가치를 똑바로 판단할 수 있는 참다운 교육자요 한국여성교육의 최고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인격을 가춘 분들이어야 되겠습니다.? 이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25천명의 재학생과 120만 명의 졸업생들은 오늘의 총장이나 이사장이 이화나 여성교육 그 자체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분들이 학교의 기강을 바로잡고 이화의 창립정신을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똑똑히 지켜 보아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화를 나온 졸업생들이 사회에 주는 이메지나 공헌이 지금은 더 절실히 요구되며 동창회의 역할은 어느 때 보다 큰 비중을 가지고 요구됩니다.??

우리 동창회는 십여 년 전같이 이사장의 말 한마디로 좌절하고 마는 그런 위약한 동창회로 위축될 수는 없습니다. 한 분 한 분이 성숙성과 정직성을 가지고 품위를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제를 풀어 가야 할 것이며 이 이상 더 몇 사람의 손에 미주 동창회가 좌지우지된다든지 이 이상 더 몇 사람의 손에 이화가 언제가지나 정 근대적인 암흑의 구조 속에서 허덕이게 할 수 는 없다고 봅니다. 학교나 동창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세월과 함께 바뀌어 지지만 이화와 그 졸업생들의 발전은 무궁하여야 하겠습니다

북미주 이화여자대학교 총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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