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w h a I a n  

북미주이대동창회 창립을 기대하며

국제재단 동창이사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불미스러운 월권행위가 북미주지역 동창회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오래 전, L.A.의 고 김신형 선배님께서 재단이사로 계셨을 때에는 재단이사회에 다녀오시면 종종 동창회에 오셔서 재단보고를 하시는 정도로, 재단이사회와 동창회는 엄연히 별개의 단체였으며, 잡음도, 월권행위도 없었고, 서로를 존중하며 잘 지내왔습니다.

언제부턴가 동창이사들이 재단이사로 대거 영입되면서 이상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동창회에 어쩌다 참석하는 저자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사들은 재단이 그들만의 친목기관이고 동창회는 기금이나 모아줌으로서 재단 내에서 그들의 위신이나 세워주는 하나의 도구로밖에 생각지 않는다는 것을 임원들과 그것을 반대하는 임원들 간에 알력 내지는 마찰이 생기게 되었고, 매년 바뀌는 임원은 장기집권을 하고있는 이사 및 그 측근들에게 회생만 당하고 그래서 능력은 있으되 미쳐 일년동안 측근들의 지지파워를 쌓지 못한 임원들은 동창회를 영원히 떠나 돌아보지도 않는 걸과를 낳았습니다. 요즘은 재단이사들과 그 측근들이 동창회 위에 완전 군림하고 동창회 기금을 축내면서 재단모임에만 들락거리는 추태를 몇 년째 재연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모교를 위해 기금활동을 해온 국제재단에 이화 졸업생으로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한 인사의 차원에서 각 지역의 동창회가 그들을 초청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서 동창회는 국제재단 산하에 한낱 기금모금보조기관으로 전락했고, 지난해 가을 L.A.에서 있었던 동창회 행사에서는 동창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실천할 수 없게 강요당했다고 들었습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재단 프로그램이 우선이였기 때문이랍니다.

북미주이대총동창회 창립준비위원회의 그 취지와 용기, 그리고 많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잘 아시고 처리하시겠지만 이제부터는 각 지역 동창회에서 매년 국제재단을 초청하기보다는 3년이나 5년마다 gueststatus로 초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자신은 생각합니다. 또 동창회에서 모금한 기금은 국제재단을 거칠 필요 없이 직접 북미주 이대동창회 이름으로 모교에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국제재단은 그러한 목적으로 설립된 것도 아닙니다. 재단은 예전에 창립 초기에 하던 방식대로 재단이사의 노력으로 모금을 해서 이화여자대학으로 보내야 합니다. 우리가 단지 해외에 살고있다고 해서 국제재단의 회원은 아닌 것입니다. 동창회는 모름지기 동창들의 well being이 우선이며 또 모교의 발전을 위해서 모금활동을 벌리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로서 동창회의 발전과 더불어 byproduct로 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재단 first, 동창회 next로 그 순서가 바뀐다면 성공적인 동창회 재단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북미주에 거주하는 많은 동창들을 참여시켜 북미주이대총동창회가 모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말씀드렸읍니다.

                                                                                     LA 한동창으로 부터

Back to October 2001 News Letter

Back to News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