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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손에 손을 잡고

이정은 (가정대학 ƒ60 졸업)

몇몇 동창들 사이에서 북미주 이화여자대학 총동창회가 미국에 없으니 유감이라고 지금이라도 창설해서 동창들간의 우호와 친목을 가지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고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 동안 미국에 와서 벌써 36년이 되고 여러 애들 기르고 또 대학에 돌아가서 다시 공부해서 직장 갖고 바쁘게 지나고 있는 나로서는 이화동창회 또 총동창회의 필요성 등을 생각해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살았기에 나에게는 총동창회 설립안이 한편 신기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했다.

망설이던 끝에 시간이 되어 Chicago에 가서 Hotel Lobby에 들어서자 “이화여자대학총동창회” 라는 Sign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모교인 이화를 잊고 지난 나 자신의 무관심에 부끄러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박삼일 동안 같은 이름 아래에서 같은 마음으로 동창들 간에 우애를 나누고 그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또 다양한 program으로 Work Shop도 하고 또 이화 동창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전신애씨의 참석 등(전신애씨는 현재 Bush 대통령 아래에서 일하고 있음.) 또한 IBM에서 일하시는 동문의 high level philosophy lecture 등 새로운  high tech 활용, 사회봉사 활동, 직장생활, 취미생활 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topics를 중심해서 있었던 Work Shop은 정말 흥미롭고 뜻 있는 모임이었다고 생각되었다. Chicago 아닌 다른 도시에서 그 많은 동창들이 비용을 많이 들여서 약 40명이나 오신 것을 보고 눈물로서 감격했으며 남편들을 위한 Golf Outing등 섬세한 Program에 놀라웠고 저희 집 남편님은 이화의 사위‚ 됨을 기쁘게 생각하는지 이번 총동창회가 창설되는 일에 적극성을 보여주며 정신적으로 또 실지 사무적인 일에 Advisor가 되어 주었다.

전 미국 내에서 이화동창의 수가 어느 대학 동창보다 많아서 약 일만 명의 동창들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데 1년에 1-2번씩 모여서 총동창회를 갖고 Newsletter Network을 통해서 일만 명의 동창들이 서로 연락할 수 있게 되고 서로의 친목을 나누면서 유대를 넓혀가고 또 모교를 돕고 Fund raising 등으로 New York에 있는 국제재단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서로 사랑과 이해와 우애 관계를 두텁게 해나간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일이 없으리라 생각되어 이번 총동창회의 창설을 이화를 위해 획기적이고 창설적이고 회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이화여자대학은 기독교의 정신으로 세워지고 사랑 위에 세워진 이화학당이 아니었는가. 이화의 정신과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우리 모두 이화 식구들이 되어야겠다. 총동창회 참석을 위해서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과 사랑을 바친 북미주 이화여자대학 동창회 설립준비위원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앞으로 이화모교와 한국 총동창회와 국제재단 이사와의 새로 시작되는 북미주 이화동창회가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사랑으로 묶어져서 이화라는 한 이름 아래서 이화의 얼을 같이 하는 하나가 되는 축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있기를 바라며 이번 북미주총동창회에 참석했던 기회를 보람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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